췌장 가성낭종
췌장염 또는 췌관 손상 이후 발생한 액체저류가 성숙한 섬유성 벽으로 둘러싸이며 형성됩니다. 괴사된 고형 조직 없이 액체로만 차 있고, 낭의 안쪽 벽에 상피세포층이 없는 병변입니다. 급성 췌장주위 액체저류(acute peripancreatic fluid collection, APFC)가 모두 가성낭종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벽 형성과 내부 성분을 함께 확인해 벽성 괴사(walled-off necrosis, WON)와 구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췌장액과 염증성 삼출물이 상피세포 없는 섬유조직 벽으로 둘러싸여 고인 저류로, 대개 발병 후 4주 이상 경과하며 성숙한 벽이 형성되고 괴사성 고형 성분이 없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시간 경과만으로 진단을 확정하지 않으며, 벽 형성 여부와 내부 성분(고형 괴사 조직 유무)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벽 형성 | 액체 위주 | 괴사성 고형 성분 포함 |
|---|---|---|
| 벽 없음급성기, 대개 4주 이내 | APFC(급성 췌장주위 액체저류) — 간질부종성 췌장염 초기에 생기는 균질한 액체저류입니다. | ANC(급성 괴사성 저류) — 괴사성 췌장염 초기에 액체와 괴사 조직이 혼재된 저류입니다. |
| 성숙한 벽대개 4주 이상 | 가성낭종 — APFC가 섬유성 벽을 형성한 것으로, 괴사성 고형 성분이 없어야 합니다. | WON(벽성 괴사) — ANC가 벽을 형성한 것으로, 괴사성 고형 성분을 포함합니다. 가성낭종과 감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병변입니다. 단순 배액만으로 충분한 가성낭종과 달리, WON은 괴사조직 제거가 필요할 수 있어 치료 방침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
이전 췌장염 또는 췌관 손상 병력 배경에서 성숙한 벽을 가진 췌장주위 낭성 저류가 핵심입니다. 진단 시 다음 요소를 함께 확인합니다 — ① 이전 췌장염/췌관 손상 병력, ② 발병 후 경과 시기(대개 4주 이상), ③ 벽의 성숙 정도, ④ 내부 액체 성분의 균질성, ⑤ 뚜렷한 괴사성 고형 성분 유무, ⑥ 췌관과의 연결 가능성, ⑦ 동반 증상 및 합병증 여부.
Uncomplicated Pseudocyst
경계 명확·매끈한 벽의 단방성(unilocular) 무에코 종괴이며, 후방 음향증강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소량의 혈액에 의해 저수준 내부 에코가 보일 수 있고, 컬러 도플러로 혈관 성분·가성동맥류 동반 여부를 평가합니다.
Anechoic~low-level echo, unilocularPseudocyst with Internal Echogenic Material
다방성(multilocular) 형태로 의존부에 침전물(debris)이 층을 이루거나 격벽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고형·괴사성 성분이 뚜렷하면 WON 가능성을 먼저 고려하며, 인접 췌관·총담관 확장이나 낭벽 석회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Debris, septations, wall calcification- 초음파 — 크기·형태·내부 에코 평가와 추적 검사에 유용하며, 컬러 도플러로 혈관 성분을 선별합니다.
- 조영증강 CT — 벽 형성·괴사 성분·낭종 내 가스·가성동맥류 여부와 주변 장기 침범을 평가합니다.
- MRI/MRCP — 액체·괴사 성분 구분에 CT보다 유리하며, MRCP로 췌관 협착·연결 여부를 비침습적으로 평가합니다.
- EUS(내시경초음파) — 고형 성분·벽결절을 평가해 종양성 낭종과 감별하며, 배액 전 접근 경로 확인에 활용됩니다.
가성낭종의 호발 위치는 소낭(lesser peritoneal sac, omental bursa)과 전방 신방주위 공간(anterior pararenal space)입니다. 저류가 이 공간들을 따라 종격동이나 골반강 등 원격 부위까지 박리되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일부 가성낭종은 췌관 파열·협착과 연결될 수 있으며, MRCP·EUS 또는 선택적 ERCP(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로 평가합니다.
- 췌관 연결 여부만으로 예후가 정해지지 않으며, 췌관 누출, 협착, 단절 췌관 증후군 (disconnected pancreatic duct syndrome) 여부에 따라 경과와 치료가 달라집니다.
- ERCP는 진단보다 치료가 필요한 선택된 환자에서 시행합니다.
내부 에코성 물질만으로 출혈로 단정하지 않으며, 새로 발생한 통증, 헤모글로빈 감소, 활동성 조영제 누출·가성동맥류 소견을 함께 확인합니다. 소용돌이 혈류(swirling flow)가 없어도 가성동맥류를 배제할 수 없어 필요 시 CT 혈관조영술로 추가 평가하며, 확인되면 혈관조영술적 색전술을 우선 고려합니다. 체부·미부 가성낭종에서는 비장동맥 가성동맥류·비장정맥 혈전증 동반 여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 질환명 | 주요 감별 특징 |
|---|---|
| 벽성 괴사Walled-Off Necrosis (WON) | 괴사성 췌장염 후 형성된 성숙한 벽의 저류로, 가성낭종보다 내부가 이질적이며 고형·괴사성 성분을 포함합니다. 치료 방침이 다르므로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
| 점액성 낭성종양Mucinous Cystic Neoplasm | 주로 체부·미부에 호발하며 다방성이거나 벽이 두꺼울 수 있어 영상만으로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전 췌장염 병력 유무로 감별합니다. |
| 장액성 낭성종양Serous Cystic Neoplasm | 주로 두부에 호발하는 양성 종양으로, 미세낭성 벌집 구조와 중심 반흔·석회화가 특징적입니다. |
| IPMNIntraductal Papillary Mucinous Neoplasm | 주췌관/측분지 기원의 악성화 가능성이 있는 낭성 종양으로, 확장된 주췌관과 연속되면 가성낭종과 구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 낭성 췌장 신경내분비종양Cystic Pancreatic Neuroendocrine Tumor | 두꺼운 벽과 소량의 고형 성분을 동반하며, 과혈관성 벽결절이 관찰되면 의심합니다. |
| 진성 상피성 낭종True Epithelial Cysts | 상피세포로 둘러싸인 벽이 핵심 차이입니다(가성낭종은 상피 없이 섬유·육아조직으로만 구성). 진성 낭종보다 가성낭종 빈도가 약 9배 높습니다. |
- 췌관 손상 또는 파열로 인한 췌액 유출이 흡수되지 않고 지속되면서, 주변 조직의 염증 반응에 의해 섬유성 벽이 형성되어 발생합니다.
- APFC가 흡수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일부에서 성숙한 벽을 형성하며 가성낭종으로 진행하지만, 모든 APFC가 가성낭종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 동반 질환 — 급성 췌장염이 가장 흔한 원인이며, 이 외에 췌장 외상, 종양(췌장암 등), 만성 췌장염, 췌관 협착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액체를 주성분으로 하며 췌장효소, 단백질성 침전물, 경우에 따라 혈액 성분 등을 포함할 수 있는 저류가 섬유성 벽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 현미경 — 염증세포와 육아조직(granulation tissue, 상처가 치유되며 새로 자라난 결합조직) 및 섬유화로 구성된 벽, 상피 세포층 없음(진성 낭종과의 핵심 차이).
- 벽이 두껍거나 불규칙하거나 벽결절이 동반되면 종양성 낭종 또는 WON 가능성을 함께 평가합니다.
- 크기·합병증에 따라 등으로 방사되는 복통, 상복부 불편감이나 종괴 효과(mass effect)가 나타날 수 있으며, 무증상으로 경과하기도 합니다.
- 혈청 트립신·아밀라아제·리파아제 상승과 발열, 오심·구토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 EUS 유도 낭종 천자에서 아밀라아제·리파아제 상승은 췌관 연결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췌장염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발생하며, 급성 췌장염보다 반복되는 췌장염 또는 만성 췌장염에서 상대적으로 더 흔히 동반됩니다.
합병증 Complications
인접 장관/담관 압박(폐쇄·황달), 복강내 자연 파열(복수·복막염), 장관 누공, 이차 감염, 인접 혈관 미란(출혈·가성동맥류)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 변화 시 주의 깊게 평가합니다.
관찰 기준 Observation Criteria
무증상이고 합병증이 없으며 진단이 명확한 경우 관찰합니다. 크기만으로는 배액 적응증이 되지 않습니다.
배액 적응증 Indications for Drainage
지속적·심한 통증, 위·십이지장 폐쇄, 담도 폐쇄, 감염, 출혈, 빠른 크기 증가, 파열·누공 위험,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증상이 있는 췌관 누출 관련 저류.
배액 방법 Drainage Methods
위·십이지장에 인접한 증상성 가성낭종은 EUS 유도 경벽 배액이 우선 고려되며, 췌관 누출·협착 동반 시 경유두적 배액, 감염이나 해부학적 제한 또는 내시경적 접근이 어려운 경우 경피적 배액, 내시경적 치료가 실패하거나 접근이 어렵거나 구조적 췌관 교정이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